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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오늘 밤,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영화 원작 소설, 슬픈 청춘 일본소설 - 결말포함

느긋하게 열심히 내 삶을 살자 2024. 6.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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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소설을 검색하다 1년 남짓 전에 사두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일본어 번역체가 오글거려 도저히 못읽겠다 싶어 묵혀두고 있던 책이었다.

최근 이 소설이 영화화 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스토리가 괜찮은 책이었나? 하고 오글거림을 꾹 참고 다시 읽어보았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히노 마오리'와 그녀의 남자친구 '가미야 도루'.

고등학생 두명의 풋풋한 사랑을 다룬 청춘소설이다.

히노는 자고 나면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날의 이야기를 노트와 수첩에 기록해 둔다.

병 때문에 공부도 할 수 없고, 수첩에 적힌 내용이 아니라면 전혀 기억을 못하기에 사회생활에 여러가지 제약이 많지만 히노는 늘 웃으려 노력한다.

도루는 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집안일과 요리를 도맡아 하는 깔끔한 주부다.

가정형편 때문인지, 까불한 그 나이또래의 다른 남자애들과 달리 차분한 구석이 있다.

히노는 그런 도루의 매력을 좋아하고, 도루는 히노의 밝은 모습을 좋아한다. 도시락을 만들어 공원에 놀러가기도 하고, 용돈을 아껴 서로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면서 여느 풋풋한 연인처럼 연애를 한다. 도루는 히노가 그날 하루를 잊더라도, 매일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어느날 도루는 심장돌연사로 갑자기 사망하게 된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 한듯 죽기 몇일 전, 자신이 죽으면 히노의 일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삭제해 달라는 부탁을 히노의 제일 친한 친구에게 한다.

일기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지워지면, 히노는 도루의 존재를 새까맣게 모를 것이다. 도루가 슬퍼할까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린 히노.

시간이 흘러 선행성 기억상실증에서 회복된 히노는 친구들 보다 몇년 늦었지만 다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방 구석에서 낯선 남자애가 크로키 된 스케치북을 발견한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 그림을 본 히노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이 남자애가 누구인지 알아내기로 결심한다.

히노는 친구를 통해 그 남자애가 자신의 남자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친구가 백업해둔 도루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일기를 보게된다. 그리고 다시 히노를 기억하며 삶을 살아나간다.

 


 

스토리에 반전은 없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이지만, 풋풋함 속에 눈물 지을 수 있는 순수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울고나서 마음이 상쾌해지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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