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녀온 곳/국내여행

5월 부산 광안리 여행

느긋하게 열심히 내 삶을 살자 2024. 5. 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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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부산여행은 자주 가지만, 광안리는 처음이다.

광안대교 야경을 해운대에서 보기만 했는데, 나도 모르게 광안리 해수욕장을 다녀온 듯한 착각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이제 곧 여름이구나..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5월인데, 갑자기 쌀쌀한 바람과 함께 늦은 봄비를 담은 먹구름이 잔뜩 흐렸는데도 광안리 해수욕장의 짙은 파란 바다는 눈부셨다.  

곧 시작되는 부산어방축제 준비로 해수욕장 가운데가 붐볐지만, 그래도 해운대보다 크고 뻥 뚫린 시원한 느낌이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내가 묶은 호텔 쪽에 작은 청보리밭이 있었는데, 

청보리들이 모여 노란 파스텔톤을 뿜뿜하니 핑크뮬리보다 더 예뻤다. 

 

 

예약한 호텔은 8층의 오션뷰. 

침대에서 바로 오션뷰가 환하게 보이는 것도 좋았는데,( 침대 머리방향에서는 광안대교도 보였다!) 

쌀쌀한 바닷바람 맞으며 해변 한바퀴 돌고 와서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 바다를 바라보니 이것이 찐 행복이지 ㅠㅠ 하며 행복에 겨웠다. 

 

다음날 아침 조식도 바다 바라보며 먹을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바다풍경 실컷 보고 왔다.

잊혀지지 않는 식당 한켠의 컵라면.. 해장으로 딱이었는데! 배부르다고 안 먹고 집에와서는 결국 라면 끓여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바다보면서 먹을 걸.  

 

 

 

 

 

내게 바닷가 여행의 묘미는 회도 있다. 

 

P인 나의 여행 계획은 묶는 호텔 근처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거다.

산책하다 찜해둔 호텔 옆 민락회타운에 있는 함양수산에서 회포장 했다.

호객하시는 아주머니들한테 혼이 쏙 나가고 도망치듯 도착한 곳이었다.   

초장회는 저렴한 맛에 먹는 것이란 편견이 있었는데, 오늘 산 회는 숙성회 못지 않은 고소.쫄깃!!

서비스로 주신 꿈틀거리는 산낙지, 멍게해삼도 싱싱했다.  

거기다 가지고 온 위스키랑, 응원하는 야구팀의 역전승까지 이렇게 완벽하다니.

 

 

마지막 술도 깰 겸,  광안대교 야경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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